분류 전체보기
필독서 없는 독서 수업은 어떻게 가능한가
필독서 없는 독서 수업은 어떻게 가능한가
2023.09.21나는 필독서 없이 읽기 수업을 한다. 대신 한 문단이라도 생각하면서 읽는 연습을 한다. 학생들은 각자 수준에 맞는 책을 직접 택해서 읽으면 된다. 뭘 읽든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가끔은 만화책이라도 읽으라고 한다. 한국 학생들은 생각보다 책을 많이 읽는다. 국어 학원에서 강제로 필독서를 정해서 검사를 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읽어야 한다. 그렇게라도 읽으면 안 읽은 것보다는 나을지도 모른다. 학원에서는 책을 읽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확인 평가' 같은 것들을 한다. 학생들은 책을 읽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미리 문제를 풀어서 가야 한다. 학생들 말을 들어보면 학교에서 웃지 못할 풍경이 펼쳐진다고 한다. 대치동에는 내신과 독서논술을 함께 하는 학원들이 많다. 같은 반 학생 여러 명이 유명 학원에 함께 다..
나에게 쓰는 편지
나에게 쓰는 편지
2021.07.22글쓰기 애플리케이션 홍수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앱들이 나온다. 다들 디자인과 UI가 다를 뿐, 기능은 크게 다르지 않다. 글을 쓰는 사람에게 도구는 매우 중요하다. 좋은 목수는 연장 탓을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좋은 목수는 대체로 좋은 연장을 쓰기 마련이다. 나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모두 사용한다. 최근에는 확실히 디지털 도구를 더 많이 사용한다. 글쓰기에 필요한 디지털 도구는 PC와 휴대폰이다. 이동하는 중에 떠오른 생각을 휴대폰에 기록하고, 작업실에 도착해서 노트북을 열면 휴대폰에 기록한 내용이 PC 화면에 나타난다. 이어서 글을 쓰면 된다. 아날로그 도구로도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여러모로 번거롭다. 연속성만 보장된다면, 어떤 앱이든 큰 차이는 없다. 그러나 많은 앱이 복잡한 확장 기능과 테마..
아침 글쓰기 습관 만들기
아침 글쓰기 습관 만들기
2021.07.12글쓰기 강연을 할 때마다 반복하는 레퍼토리가 있다. "글쓰기 잘하고 싶으신가요?" 이구동성으로 답한다. "네~" 나는 맨 앞 줄에 앉은 참가자에게 묻는다. "그럼 하루에 몇 시간이나 쓰시나요?" "…" 글쓰기를 잘하려면 날마다 써야 한다. 문제는 날마다 뭘 쓸 것인가이다. 인간의 언어 감각은 괴랄한 점이 있다. 쓴다고 하면 두렵고, 기록한다고 하면 만만하다. 그러므로 뭘 쓰려고 하지 말고, 기록에서 시작하자. 무엇을 기록할 것인가. 자신이 한 일(행동), 자신이 본 일(행동), 자신이 한 말, 자신이 들은 말을 기록한다. 그리고 그 말과 행동을 보고 들으면서 자신이 한 생각을 기록한다. 사실 이것이 쓰기다. 그러나 그냥 기록이라고 해두자. 그게 편하니까. 그런데 아침에는 한 일도 없고, 들은 것도 별로 ..
글쓰기 습관 만들기
글쓰기 습관 만들기
2021.07.11운동과 글쓰기는 비슷하다. 운동은 몸의 건강을 위해, 글쓰기는 마음의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하다. 그러나 운동과 글쓰기는 습관 만들기가 매우 어렵다는 공통점도 있다. 누구나 피트니스 센터의 샤워실 몇 번 이용하는 대가로 거금을 상납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누구나 책장에 쓰다만 일기장 한 두 권쯤 꽂혀 있는 것처럼. 수업을 위해 습관에 관한 책을 꽤 여러 권 읽었다. 다들 의지에 의존하여 습관을 만들려고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습관을 만들려면, 정말 쉬워보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단다.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적어도 60일은 반복해야 한다. 예를 들어, 60일 동안 날마다 팔 굽혀 펴기를 하나씩만 하면 운동 습관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날마다 조금씩 꾸준히 쓰라는 조언은 글쓰기에도 통한다. 나도 날..
잘 쓰고 싶습니다
잘 쓰고 싶습니다
2019.03.222019년 『신이 내린 필력은 없지만, 잘 쓰고 싶습니다』를 출간했습니다. 책은 25장으로 되어 있고, 각 장마다 두 개씩 총 50개의 개념을 중심으로 글쓰기 과정을 설명합니다. 그러나 지면의 한계 때문에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내용도 있고, 출간 후 새롭게 발견한 자료나 아이디어들도 있습니다. 시간나는대로 정리해서 블로그에 추가할 계획입니다. 질문은 에 올려주시면 최대한 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1장_사건과 경험
1장_사건과 경험
2019.03.15이 글은 보호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을 보려면 암호가 필요합니다.
2장_기록과 사건
2장_기록과 사건
2019.03.01이 글은 『신이 내린 필력은 없지만, 잘 쓰고 싶습니다』 의 2장을 보충합니다. 2장은 기록의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그런데 구체적인 기록 방법에 관해서는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그간 제가 사용했던 기록 경험을 바탕으로 기록하는 습관에 관해 몇 자 추가할까 합니다. 기록은 기억을 저축하는 행위입니다. 꾸준히 저축을 해두어야 나중에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글을 잘 쓰고 싶다고 하면서도, 기록하지 않습니다. 모아둔 돈은 없는데 사고 싶은 건 많은 상황이랄까요. 저는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느냐고 묻는 분들께 글을 쓰려고 하지 말라고 합니다. 무슨 소리냐고요? 어차피 제대로 된 글을 쓰는 데는 시간이 걸리니까, 처음부터 좋은 글을 완성하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기록에 충실하라는 뜻입니다...
3장_실제와 허구
3장_실제와 허구
2019.03.01이 글은 보호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을 보려면 암호가 필요합니다.
4장_보편과 개별
4장_보편과 개별
2019.03.01이 글은 보호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을 보려면 암호가 필요합니다.
5장_문장과 문법
5장_문장과 문법
2019.03.01『수수하지만 굉장해! 교열걸 코노 에츠코』라는 일본 드라마가 있습니다. 패션 잡지 에디터를 꿈꾸는 여주인공이 출판사 교열부에서 일하며 전문 교열자로 성장하는 드라마입니다. 정확한 문장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교열자들을 보면서, 저는 ‘기본’에 관해 생각했습니다. 모든 좋은 것들은 기본에 충실합니다. 좋은 글의 기본은 문법과 맞춤법에 맞는 문장입니다. 문법과 맞춤법이 엉망인 문장을 쓰는 것은 읽는 사람 얼굴에 침 뱉는 행위와 다를 바 없습니다. 저는 날마다 적어도 10,000자 분량의 글을 읽습니다. 문법과 맞춤법에 어긋난 문장이 가득한 수강생들의 글입니다. 글쓰기가 중요하다고 떠들어대지만 현재 한국의 교육과정은 기본적인 문법과 맞춤법도 제대로 가르치지 않습니다. 학생들은 자기가 뭘 쓰는지도 모른 채 강사에..
6장_차이와 반복
6장_차이와 반복
2019.03.01이 글은 보호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을 보려면 암호가 필요합니다.
7장_질문과 답변
7장_질문과 답변
2019.03.01이 글은 보호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을 보려면 암호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