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습관 만들기
운동과 글쓰기는 비슷하다. 운동은 몸의 건강을 위해, 글쓰기는 마음의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하다. 그러나 운동과 글쓰기는 습관 만들기가 매우 어렵다는 공통점도 있다. 누구나 피트니스 센터의 샤워실 몇 번 이용하는 대가로 거금을 상납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누구나 책장에 쓰다만 일기장 한 두 권쯤 꽂혀 있는 것처럼.
수업을 위해 습관에 관한 책을 꽤 여러 권 읽었다. 다들 의지에 의존하여 습관을 만들려고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습관을 만들려면, 정말 쉬워보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단다.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적어도 60일은 반복해야 한다. 예를 들어, 60일 동안 날마다 팔 굽혀 펴기를 하나씩만 하면 운동 습관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날마다 조금씩 꾸준히 쓰라는 조언은 글쓰기에도 통한다. 나도 날마다 500자는 쓰려고 노력한다. 썼다 지우는 일이 있더라도 글자 수는 채우려고 한다. 한 줄이라도 날마다 쓰면, 두 줄도 쓰게 되고, 가끔 한 페이지를 쓰는 날도 온다. 문제는 날마다 한 줄을 쓰게 만드는 동기다. 동기가 없으면 날마다 한 줄도 쓰기 힘들다.
습관을 만들려면 즉각적인 보상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글쓰기를 해서 얻을 수 있는 즉각적 보상을 찾기가 쉽지 어렵다. 나는 글쓰기 분량을 채우면 90% 다크 초콜릿을 한 조각을 먹는다. 당을 절제하고 있는 나에게는 다크 초콜릿도 달콤하다. 하루에 한 조각뿐이니 날마다 먹는다고 해서 큰 문제 될 것도 없다.
글쓰기 수업의 첫 단계는 글쓰기 습관 만들기다. 일단, 아침 글쓰기 습관을 만들고, 그 다음에 마무리 글쓰기 습관을 만들고, 마지막으로 틈새 글쓰기 습관을 만든다. 수업을 해보면, 과제 참여율은 매주 드라마틱하게 떨어진다. 한 달이 지나면, 30% 정도의 수강생만 날마다 과제를 올린다. 이번 과정에는 참여율 50%를 넘겨 보려고 여러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주 5일 멘토링 서비스도 그중 하나다다. 일단은 효과를 지켜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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