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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글쓰기 습관 만들기

by 쓰다

글쓰기 강연을 할 때마다 반복하는 레퍼토리가 있다.

"글쓰기 잘하고 싶으신가요?"
이구동성으로 답한다.
"네~"
나는 맨 앞 줄에 앉은 참가자에게 묻는다.
"그럼 하루에 몇 시간이나 쓰시나요?"
"…"

글쓰기를 잘하려면 날마다 써야 한다. 문제는 날마다 뭘 쓸 것인가이다. 인간의 언어 감각은 괴랄한 점이 있다. 쓴다고 하면 두렵고, 기록한다고 하면 만만하다. 그러므로 뭘 쓰려고 하지 말고, 기록에서 시작하자. 

 

무엇을 기록할 것인가. 자신이 한 일(행동), 자신이 본 일(행동), 자신이 한 말, 자신이 들은 말을 기록한다. 그리고 그 말과 행동을 보고 들으면서 자신이 한 생각을 기록한다. 사실 이것이 쓰기다. 그러나 그냥 기록이라고 해두자. 그게 편하니까.

 

그런데 아침에는 한 일도 없고, 들은 것도 별로 없다. 어젯밤에 꾼 꿈은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그러니까 아침에는 쓸 말이 없는 게 당연하다. 아침 글쓰기 습관은 사실 하루를 계획하는 습관이라고 해도 된다. 한 일이 아니라, 할 일을 쓰기 때문이다. 아직 하지 않았지만, 하면 내 인생에 도움이 될 일들을 떠올리고 그것을 기록해보자. 

 

그런데, 그냥 기록하라고 하면 또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 그럴 때는 미리 기록 형태가 갖춰진 양식(템플릿)을 사용하면 편하다. 나는 한 동안 기록 템플릿들을 집중적으로 검색하고, 검토했다. 수강생이 쉽게 따라 할 수 있고, 미적으로도 아름다운 템플릿을 찾았다. 당연히 내 맘에 쏙 드는 것은 없었다. 이것저것 조합해서 수업용 템플릿을 만들었다. 이른바, '생활노트' 템플릿이다. 

 

학생들이 올린 아침 글쓰기 노트

글쓰기도 공부도 결국 어제보다 나은 삶을 위한 것이다. 글쓰기의 첫 단계는 아침 글쓰기이고, 아침 글쓰기는 생활 계획에서 시작해야 한다. 일단 시작했으니 얼마나 많은 학생이 60일을 채울지 두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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