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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쓰는 학생이 공부도 잘 한다
글 잘 쓰는 학생이 공부도 잘 한다
2023.11.30 -
헌법보다 문법
헌법보다 문법
2023.10.13인간 사회의 최고 규범은 헌법이다. 공화국의 시민이라면 헌법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 그런데 헌법은 수식(數式)이 아니라 문장으로 되어 있다. 헌법은 문법에 기초해야만 작성될 수 있고, 이해될 수 있다. 헌법이 없어도 문법은 존재하지만, 문법이 없다면 헌법도 없다. 그러므로 문법이 헌법보다 근본적이다. 문법을 이해하지 못하는 인간은 문장을 이해할 수 없고, 당연히 헌법을 이해할 수 없다. 대한민국 헌법 전문은 다음과 같은 매우 긴 한 문장으로 되어 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 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하고, 조국의 민주개혁과 평화적 통일의 사명에 입각하여 정의·인도와 동포애로써 민족의 단결을 공고히 하고, .. -
가끔은 필사를 하는 것도 좋다
가끔은 필사를 하는 것도 좋다
2023.10.13어떤 날은 정말 아무것도 쓰고 싶지 않은 날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럴 때는 남의 글을 베껴 쓰면 된다. 서점에 가보면 필사로 배우는 글쓰기 류의 책들이 꽤 있다. 좋은 문장들만 모아 두었을 테니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필사하는 것만큼의 동기를 부여하지는 못한다. 누구나 “이 사람처럼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가가 한 둘은 있기 마련이다. 그 작가의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을 하나 골라서 첫 페이지부터 베껴 써보자. 출판된 모든 글은 끝없는 고치기 과정에서 나온다. 그렇게 오랫동안 공들여 묵혀 쓴 문장이라면 그대로 따라 쓰는 것만으로도 글쓰기에 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입으로 읽어가면서, 그 소리를 들어가면서 한 문장씩 뜻을 새기고 헤아리며 써보.. -
날마다 글쓰는 습관이 중요한 이유
날마다 글쓰는 습관이 중요한 이유
2023.10.12청소년 대상 글쓰기 수업에서 나는 글쓰기 습관 만들기를 가장 강조한다. 글쓰기 습관만 만들 수 있다면 글쓰기 공부의 절반 이상은 끝난다. 글쓰기 습관 형성을 돕기 위해 날마다 글쓰기 피드백을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날마다 쓰지 않는 학생들은 대부분 중도에 수업을 포기한다. 학부모들에게도 과제를 하지 않을 거면 이 수업은 들을 필요가 없다고 못 박아둔다. 글쓰기는 글쓰기를 통해서만 배울 수 있다. 육체의 건강을 위해서 날마다 운동을 하듯, 정신의 근육을 단련하기 위해서는 날마다 읽고 써야 한다. 나탈리 골드버그는 에서 글쓰기 훈련의 중요성에 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훈련은 공연에 앞서 무용수가 몸을 풀고, 시합 전 육상 선수가 스트레칭을 하는 것과 똑같다. 육상 선수라면 "난 어제 뛰었어. 그러.. -
인생 복습과 기록 습관
인생 복습과 기록 습관
2023.10.11대치동 학생들은 초등학생들도 1-2시까지 과제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학생들에게 “그러면 인생 복습은 언제 하느냐?”라고 물어본다. 학생들은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인생을 복습한다고?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사는 발판을 만들기 위해서 공부한다. 그런데 정작 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한 인생 복습은 미룬다. 자기 삶은 돌아보지 않고, 국영수 공부만 열심히 하면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어리석지 않은가? 인생 복습의 자료는 기록이다. 인생 복습을 하려면 자신의 말과 행동, 배움과 경험을 기록해야 한다. 그 다음에 기록을 검토하면서 부족한 점을 찾아 반성하고, 목표와 계획을 수정·보완하는 일을 매일 반복해야 한다. 그런다고 100점짜리 삶을 살 수는 없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 -
일기는 어떤 태도로 쓰는가
일기는 어떤 태도로 쓰는가
2023.10.09일기 쓰기가 어려운 이유는 우리가 일기에 관해 잘못된 관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기라고 하면 우리는 ‘난중일기’나 ‘안네의 일기’와 같은 문학 작품을 전범으로 삼으려고 한다. 이 관점에서 좋은 일기는 그날의 중요한 사건이 한 편의 소설처럼 전개되어야 하고, 동시에 그 사건을 경험하면서 깨달은 점, 배운 점, 반성한 점 등 주관적 견해들도 기록해야 한다. 즉, 좋은 일기는 사건에 대한 객관적 서술과 함께 분석 및 평가까지 포함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수준의 일기는 그 자체가 한 편의 에세이가 되므로, 보통 사람이 쓰기는 불가능하다. 처음부터 기준을 너무 높게 잡으면 매번 패배감을 맛보며, 일기 쓰기는 포기하게 된다. 그러므로 일기 쓰는 습관을 만들고 싶은 사람이라면 먼저 일기에 대한 관념부터.. -
글 수리공, 문장 백정, 좀비 문장
글 수리공, 문장 백정, 좀비 문장
2023.10.09나는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 글을 수리하는 사람, 글 수리공에 가깝다. 글 수리는 매일 오전 9시에 시작된다. 나는 아침마다 수강생들이 새롭게 올린 글을 읽는다. 오전 내내 고장 난 글을 붙들고, 잘못된 부품을 갈아 끼우고, 재조립해서 쓸만한 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수강생은 제안에 따라 자기 글을 수정해서 올리고, 나는 또 그걸 읽는다. 글 고치기는 나에게 말 그대로 시지프의 노동이다. 매일 아침 어제 고쳤던 잘못된 문장이 다른 방식의 오류를 품은 채 돌아온다. 죽여도 죽여도 끝없이 몰려오는 좀비 떼처럼. 그래도 이 일을 멈출 수는 없다. 기계를 고치는 사람들이 기름밥을 먹듯, 나는 글밥, 문장밥을 먹고 살아야 한다. 나는 어느새 능숙한 백정처럼 아무런 감정없이 칼을 휘두른다. 붉은 펜이 .. -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나요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나요
2023.10.06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냐는 질문을 많이 듣는다. 내 대답은 언제나 같다. 날마다 쓰세요. 그러나 사람들은 여전히 ‘무엇을’, ‘어떻게’ 써야하는지를 물었다. 나는 다시 답해준다. ‘당신이 배우고 경험한 것을 솔직하게 쓰세요’ 많은 사람들이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꾸며서 쓴다. 그러니 쓸말이 없는 것이 아니라 ‘남에게 보여줄 그럴듯한 쓸 말’이 없는 것이다. 또한 어떻게 쓰는지 모르는 게 아니라 솔직하지 못한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쓰지 않는다면 잘 쓸 수 있다. 자기 삶에 관해서 꾸미지 않고 쓰면 된다. 날마다 자신이 경험하고 배운 것들에 관해서 온 힘을 다해 쓰면 된다. 그렇게 1년을 보내면 누구나 글을 잘 쓸 수 있다. 그러다보면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만한 글도 가끔 쓸 수 있.. -
일기는 정신의 양치질
일기는 정신의 양치질
2023.10.05양치질 시간은 한 번에 3분을 넘지 않는다. 그러나 귀찮다는 이유로 양치를 계속하지 않으면 나중에 낭패를 볼 수도 있다. 그래서 부모는 아이들에게 어릴 때부터 양치 습관을 만들어 주기 위해 분투한다. 일기 쓰는 습관도 마찬가지다. 양치를 하지 않으면 이가 썩지만, 일기를 쓰지 않으면 인생이 썩는다. 그러니 어릴 때부터 싫더라도 억지로 하게 만들어야 한다.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지만 좋은 도구를 손에 들려줄 수는 있다. 양치질을 잘하려고 날마다 노력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냥 하거나 안 할 뿐이다. 양치질 기록을 경신하기 위해서 훈련을 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일기도 마찬가지다. 잘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소한 반복을 계속해야 한다. 사소한 반복이 결국 좋은 습관이 된다. .. -
글쓰기 격차는 걱정되지 않는가?
글쓰기 격차는 걱정되지 않는가?
2023.09.25초등학생 자녀가 사칙연산도 못한다면 만약 초등학생 자녀가 사칙연산도 못한다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집안이 발칵 뒤집힐 것이다. 그러나 자녀가 문법과 어법에 맞지 않는 문장을 써도 “글쓰기는 어려우니까", “글쓰기에는 재능이 필요하니까”, "일단 수학이 급하니까"하면서 어물쩍 넘어간다. 그 사이에 글쓰기 격차는 점점 더 커진다. 실제로 학생들을 평가해 보면 중학생보다 잘 쓰는 초등학생도 있고, 초등학생보다 못 쓰는 중학생도 있다. 문장은 정신의 엑스레이다. 글을 보면 사고력의 수준을 알 수 있다. 경험과 배움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힘을 키우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수업을 들어도 효과가 없다 근본 없는 공부의 비극 모든 학업 역량의 기초는 모국어를 사용하는 능력이다. 즉, 모국어로 된 글을 능숙하게 읽..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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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도란도란도서관 강연
부천 도란도란도서관 강연
2023.11.29 -
웹진 ‘문장의 숲’ 발행
웹진 ‘문장의 숲’ 발행
2022.12.12쓰다글쓰기센터의 수강생들이 쓴 글을 모은 웹진 ‘문장의 숲’이 발행되었습니다. 글쓰기 센터 수강생들은 날마다 읽고, 쓰는 과제를 제출하고 피드백을 받습니다. 한 편의 글을 완성하기 위해서 10번이 넘는 다시 쓰기 과정을 반복합니다. 앞으로 매월 1회 발행할 예정입니다. 문장의 숲 목차 바로 가기 -
쓰다글쓰기센터의 문을 엽니다.
쓰다글쓰기센터의 문을 엽니다.
2021.10.01글선생 심원입니다. 대치동에서 초중고등학생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는 쓰다글쓰기센터의 문을 엽니다. 초중등학생 대상 수업명은 입니다. 반구성과 수업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대치동 현장 강의를 듣기 어려운 분들은 온라인 피드백 수업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모든 수업은 평가 및 면담 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입학 평가 문의 : 02.555.99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