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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를 써야 하는 이유
일기를 써야 하는 이유
2025.10.17인생을 백업할 수는 없지만, 인생으로부터 배울 수는 있다. 나는 학생들에게 늘 일기를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공부를 하는 것도 결국 더 좋은 삶을 위해서이다. 공부를 잘 하려고 복습하듯, 좋은 삶을 위해서는 날마다 인생 복습을 해야 한다. 예습이 불가능한 삶에서 우리는 오직 복습만을 할 수 있다. -
감상과 비평의 차이
감상과 비평의 차이
2025.09.24감상은 작품을 통해 무언가를 느끼고, 그 느낌을 말과 글로 풀어내어 타인과 공유하는 행위이다. 감상은 작품이 주는 감정의 울림이 내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탐색하는 일이다. ‘읽는 나’와의 연결이 감상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서는 인상 깊은 장면과 문장을 붙잡아 의미를 해석하고 자기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깊게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감상은 ‘나는~’으로 시작한다. 감상문의 전형적인 구조는 다음과 같다. 먼저 작품을 소개하고 작품을 읽게 된 계기나 기대감을 쓴다. 그다음 작품에서 인상적 장면이나 문장 등을 제시하면서 그에 관한 느낌과 해석을 쓴다. 작품에 대한 감상을 자기 삶이나 사회와 연결한다. 마지막에 작품을 추천하는 문단을 덧붙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토끼와 거북이’ 우화를 읽은 후, 다음과 .. -
문장이 길어지는 이유
문장이 길어지는 이유
2025.09.19뭘 말하려는지 모를 때, 문장은 장황해진다.정확한 문장을 쓰는 가장 쉬운 방법은 짧게 쓰는 것이다.‘나는 너를 좋아해’는 ‘너를 좋아해’로,다시 ‘좋아해’로 줄일 수 있다.고백을 한다면, ‘좋아해.’로도 충분하다. 그러나 ‘좋아해’만으로 부족하다고 느낀다면‘너무 좋아해’, ‘미치도록 좋아해’, ’죽도록 좋아해’라고 쓸 수도 있다.생각과 느낌이 차고 넘칠 때, 문장은 길어진다.그래야만 너에게 닿을 수 있다고 믿을 때, 문장은 길어진다. 많이 써야 하는 이유는 그래야 적게 쓸 수 있기 때문이다.많이 써보지 않은 사람은 짧고 정확하게 쓸 수 없다. 응축 과정 없이 쓰인 장황한 문장은 과잉과 허위를 품고 있다. 좋아한다고 해서 미치거나, 죽는 사람이 있겠는가.그러나 그것이 진심이라면 미치거나 죽는다는 말로도 부.. -
글쓰기와 생각의 기초 : 질문, 단어, 문법
글쓰기와 생각의 기초 : 질문, 단어, 문법
2025.09.18생각은 문장과 분리되지 않는다. 흔히 우리는 ‘머릿속에 생각이 먼저 있고, 그 생각을 담기 위해 문장을 만든다’고 말한다. 그러나 문장은 사고를 표현하는 그릇이 아니라 사고 그 자체이다. 문장이 곧 생각이다. 문장을 만들지 못한다는 것은 곧 생각을 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단어는 문장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재료이다. 그러나 단어가 문장이 되려면 규칙을 따라야 한다. 예를 들어, 모든 문장은 ‘무엇이’에 해당하는 부분과 ‘어찌하다’에 해당하는 부분이 있다. ‘무엇이’에 해당하는 부분을 주어, ‘어찌하다’에 해당하는 부분을 서술어라고 한다. 즉, 모든 한국어 문장은 주어-서술어 쌍을 기본으로 만들어진다. 서술어-주어 순서가 아니라 주어-서술어 순으로 쓴다는 이 규칙이 가장 기본적인 문법이다. 그런데 왜 인간.. -
댓글의 수준
댓글의 수준
2025.01.19맞춤법은 단순히 글자를 바르게 쓰는 기술이 아니라, 사고의 기본 구조를 형성하는 중요한 도구다. 맞춤법을 제대로 익힌다는 것은 언어의 규칙과 체계를 이해하고 이를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능력은 단순히 문장을 읽고 쓰는 데 그치지 않고,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자신의 생각을 명확히 표현하는 데에도 필수적이다. 따라서 맞춤법조차 제대로 익히지 못한 사람은 복잡한 규칙과 개념을 포함하는 헌법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서 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헌법은 사회를 구성하는 기본 원칙과 규범을 담고 있다. 이는 단순히 법률 지식을 넘어, 인간 존엄성과 권리, 그리고 공동체의 질서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사고력을 요구한다. 맞춤법을 익히지 못한 사람은 이러한 사고력을 제대로 기를 기회가 부족했을 가능성.. -
인공지능과 글쓰기
인공지능과 글쓰기
2024.11.25이 글은 인공지능으로 쓰여졌다.인공지능은 나의 삶을 전부 알지 못한다. 따라서 인공지능이 이 세상의 온갖 지식에 관해서 알더라도, 나에 관한 글을 쓸 수는 없다. 그러나 미래에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기술들이 개발되어 인공지능이 나를 대신하여 내 삶에 대한 글을 써줄지도 모른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은 우리가 일상에서 생산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하는 기술이다. 먼저 스마트폰, 스마트 안경,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의 도구를 활용해 우리의 일상적인 활동을 기록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GPS와 카메라를 통해 우리의 이동 경로와 주변 환경을 기록하고, 음성 인식을 통해 대화 내용을 저장할 수 있다.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은 사용자의 하루를 요약해주는 리포트를 생성할.. -
글 잘 쓰는 학생이 공부도 잘 한다
글 잘 쓰는 학생이 공부도 잘 한다
2023.11.30 -
헌법보다 문법
헌법보다 문법
2023.10.13인간 사회의 최고 규범은 헌법이다. 공화국의 시민이라면 헌법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 그런데 헌법은 수식(數式)이 아니라 문장으로 되어 있다. 헌법은 문법에 기초해야만 작성될 수 있고, 이해될 수 있다. 헌법이 없어도 문법은 존재하지만, 문법이 없다면 헌법도 없다. 그러므로 문법이 헌법보다 근본적이다. 문법을 이해하지 못하는 인간은 문장을 이해할 수 없고, 당연히 헌법을 이해할 수 없다. 대한민국 헌법 전문은 다음과 같은 매우 긴 한 문장으로 되어 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 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하고, 조국의 민주개혁과 평화적 통일의 사명에 입각하여 정의·인도와 동포애로써 민족의 단결을 공고히 하고, .. -
가끔은 필사를 하는 것도 좋다
가끔은 필사를 하는 것도 좋다
2023.10.13어떤 날은 정말 아무것도 쓰고 싶지 않은 날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럴 때는 남의 글을 베껴 쓰면 된다. 서점에 가보면 필사로 배우는 글쓰기 류의 책들이 꽤 있다. 좋은 문장들만 모아 두었을 테니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필사하는 것만큼의 동기를 부여하지는 못한다. 누구나 “이 사람처럼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가가 한 둘은 있기 마련이다. 그 작가의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을 하나 골라서 첫 페이지부터 베껴 써보자. 출판된 모든 글은 끝없는 고치기 과정에서 나온다. 그렇게 오랫동안 공들여 묵혀 쓴 문장이라면 그대로 따라 쓰는 것만으로도 글쓰기에 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입으로 읽어가면서, 그 소리를 들어가면서 한 문장씩 뜻을 새기고 헤아리며 써보.. -
날마다 글쓰는 습관이 중요한 이유
날마다 글쓰는 습관이 중요한 이유
2023.10.12청소년 대상 글쓰기 수업에서 나는 글쓰기 습관 만들기를 가장 강조한다. 글쓰기 습관만 만들 수 있다면 글쓰기 공부의 절반 이상은 끝난다. 글쓰기 습관 형성을 돕기 위해 날마다 글쓰기 피드백을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날마다 쓰지 않는 학생들은 대부분 중도에 수업을 포기한다. 학부모들에게도 과제를 하지 않을 거면 이 수업은 들을 필요가 없다고 못 박아둔다. 글쓰기는 글쓰기를 통해서만 배울 수 있다. 육체의 건강을 위해서 날마다 운동을 하듯, 정신의 근육을 단련하기 위해서는 날마다 읽고 써야 한다. 나탈리 골드버그는 에서 글쓰기 훈련의 중요성에 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훈련은 공연에 앞서 무용수가 몸을 풀고, 시합 전 육상 선수가 스트레칭을 하는 것과 똑같다. 육상 선수라면 "난 어제 뛰었어.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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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도란도란도서관 강연
부천 도란도란도서관 강연
2023.11.29 -
웹진 ‘문장의 숲’ 발행
웹진 ‘문장의 숲’ 발행
2022.12.12쓰다글쓰기센터의 수강생들이 쓴 글을 모은 웹진 ‘문장의 숲’이 발행되었습니다. 글쓰기 센터 수강생들은 날마다 읽고, 쓰는 과제를 제출하고 피드백을 받습니다. 한 편의 글을 완성하기 위해서 10번이 넘는 다시 쓰기 과정을 반복합니다. 앞으로 매월 1회 발행할 예정입니다. 문장의 숲 목차 바로 가기 -
쓰다글쓰기센터의 문을 엽니다.
쓰다글쓰기센터의 문을 엽니다.
2021.10.01글선생 심원입니다. 대치동에서 초중고등학생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는 쓰다글쓰기센터의 문을 엽니다. 초중등학생 대상 수업명은 입니다. 반구성과 수업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대치동 현장 강의를 듣기 어려운 분들은 온라인 피드백 수업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모든 수업은 평가 및 면담 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입학 평가 문의 : 02.555.99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