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말하려는지 모를 때, 문장은 장황해진다. 정확한 문장을 쓰는 가장 쉬운 방법은 짧게 쓰는 것이다.
‘나는 너를 좋아해’는 ‘너를 좋아해’로, 다시 ‘좋아해’로 줄일 수 있다. 고백을 한다면, ‘좋아해.’로도 충분하다.
그러나 ‘좋아해’만으로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너무 좋아해’, ‘미치도록 좋아해’, ’죽도록 좋아해’라고 쓸 수도 있다.
생각과 느낌이 차고 넘칠 때, 문장은 길어진다. 그래야만 너에게 닿을 수 있다고 믿을 때, 문장은 길어진다.
많이 써야 하는 이유는 그래야 적게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이 써보지 않은 사람은 짧고 정확하게 쓸 수 없다.
응축 과정 없이 쓰인 장황한 문장은 과잉과 허위를 품고 있다.
좋아한다고 해서 미치거나, 죽는 사람이 있겠는가.
그러나 그것이 진심이라면 미치거나 죽는다는 말로도 부족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