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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힘, 쓰다.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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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별

2026.05.01
요즘 아이들은 ‘돈미새’라는 말을 쓴다. ‘돈에 미친 새끼’를 줄인 말이라고 한다. 내 수업을 듣는 학생 중에도 ‘돈미새’가 있다. 초등학교 6학년인데, 매주 수업 시간마다 자신이 주식으로 얼마를 벌었는지 자랑한다. 얼마 전에는 주식을 팔아서 500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자랑했다. 자기 말로 ‘돈 많은 백수’가 꿈이라고 한다. 그 아이는 ‘별을 쫓으라’는 노랫말을 ‘부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라’는 말로 들을 것이다. 당연히 그것은 이 노래에 대한 오독이며 모독이다. ‘별’은 나의 외부에 고정된 좌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빛난다. 그것은 자본주의적 성공이나 직업으로서의 꿈이 아니라 나조차 어떻게 할 수 없는 생의 박동이다. ‘별’이 뜨겁고 무거워서 감당할 수 없는 이유는 규격화된 구체적 목표..
날아올라

날아올라

2026.04.28
중학교 때, 전교 석차가 학교 진입로에 붙어있었다. 내 이름도 3년 내내 그곳에 있었다. 새로운 성적표가 붙는 날에는 학생들이 우르르 몰려들었지만 나는 멀리서 그 모습을 지켜볼 뿐이었다. 내 이름이 있다는 사실에 안도감과 뿌듯함을 느꼈지만, 동시에 경쟁에서 뒤처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나보다 앞서가는 학생들에 대한 질투가 생길 때는 나 자신이 한심하고 부끄러웠다. 주변에서는 모두 ‘잘하니까 더 잘해라’라는 식으로 격려했다. 내 기억에 누구도 경쟁에 신경 쓰지 말라고 말해주는 사람은 없었다. 나에게 공부는 경험치를 얻어 레벨을 올리는 RPG 게임일 뿐이었다. 공부 자체가 아니라 레벨을 올리는 것이 목표가 되었다. 중학교 시절 유일한 즐거움은 농구와 음악이었다. 공부를 하지 않는 시간에는 거의 농구를 하거나..
1977, 보이저와 나

1977, 보이저와 나

2026.04.28
초등학교 1학년 때, 2층집에 세들어 살던 우리 가족은 어느 여름날, 옥상에서 수박 파티를 했다. 옥상에 놓인 평상에 누워 올려다 본 하늘에는 무수히 많은 별들이 빛나고 있었다. 동생과 나는 하늘에서 반짝거리며 움직이는 것이 인공위성인지 비행기인지를 두고 말다툼을 벌였다. 아마 인공위성으로 결론이 났던 것 같다. 그런데 인공위성은 맨눈에 보일 리 없으므로 우리는 오답에 도달하기 위해 헛짓거리를 한 셈이었다. 나는 한참 후에야, 내가 태어난 1977년에 보이저 호가 발사되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꽤 오랫동안 나는 이 우연의 일치에 관해서 노래를 하나 만들어보고 싶었다. 보이저는 태양계 외부 탐사라는 낭만적이고 원대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1977년 9월 5일 발사되어 지금도 비행 중이다. 그러나 아직 출발..
노래하는 마음

노래하는 마음

2026.04.28
흔하고 흔한 것이 노래지만,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진정성이 있는 노래는 흔하지 않다. 노래의 진정성은 가수가 자신의 이야기를 부를 때 생긴다. 자기를 별이라고 착각하던 반딧불이 화자인 ‘나는 반딧불’이라는 노래는 유명 가수보다는 실패한 가수 지망생이 부를 때 감동적일 것이다. 같은 이유에서 남의 이야기를 연기해야 하는 가수보다는 직접 가사를 쓰는 싱어송라이터 쪽이 진정성을 획득하기 쉽다. 물론, 가수의 자전적 서사를 담은 노래가 모두 사랑받는 것은 아니다. 사랑받는 노래가 되려면 청중이 노랫말을 자기 이야기로 여겨야 한다. 사람들은 ‘나는 반딧불’을 들을 때, 화자인 반딧불과 가수를 동일시할 뿐만 아니라, 자신과 반딧불도 동일시한다. 그 노래는 반딧불의 노래이자, 가수의 노래이며 반딧불과 닮은 나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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