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인생 복습과 기록 습관
인생 복습과 기록 습관
2023.10.11대치동 학생들은 초등학생들도 1-2시까지 과제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학생들에게 “그러면 인생 복습은 언제 하느냐?”라고 물어본다. 학생들은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인생을 복습한다고?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사는 발판을 만들기 위해서 공부한다. 그런데 정작 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한 인생 복습은 미룬다. 자기 삶은 돌아보지 않고, 국영수 공부만 열심히 하면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어리석지 않은가? 인생 복습의 자료는 기록이다. 인생 복습을 하려면 자신의 말과 행동, 배움과 경험을 기록해야 한다. 그 다음에 기록을 검토하면서 부족한 점을 찾아 반성하고, 목표와 계획을 수정·보완하는 일을 매일 반복해야 한다. 그런다고 100점짜리 삶을 살 수는 없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
일기는 어떤 태도로 쓰는가
일기는 어떤 태도로 쓰는가
2023.10.09일기 쓰기가 어려운 이유는 우리가 일기에 관해 잘못된 관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기라고 하면 우리는 ‘난중일기’나 ‘안네의 일기’와 같은 문학 작품을 전범으로 삼으려고 한다. 이 관점에서 좋은 일기는 그날의 중요한 사건이 한 편의 소설처럼 전개되어야 하고, 동시에 그 사건을 경험하면서 깨달은 점, 배운 점, 반성한 점 등 주관적 견해들도 기록해야 한다. 즉, 좋은 일기는 사건에 대한 객관적 서술과 함께 분석 및 평가까지 포함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수준의 일기는 그 자체가 한 편의 에세이가 되므로, 보통 사람이 쓰기는 불가능하다. 처음부터 기준을 너무 높게 잡으면 매번 패배감을 맛보며, 일기 쓰기는 포기하게 된다. 그러므로 일기 쓰는 습관을 만들고 싶은 사람이라면 먼저 일기에 대한 관념부터..
일기는 정신의 양치질
일기는 정신의 양치질
2023.10.05양치질 시간은 한 번에 3분을 넘지 않는다. 그러나 귀찮다는 이유로 양치를 계속하지 않으면 나중에 낭패를 볼 수도 있다. 그래서 부모는 아이들에게 어릴 때부터 양치 습관을 만들어 주기 위해 분투한다. 일기 쓰는 습관도 마찬가지다. 양치를 하지 않으면 이가 썩지만, 일기를 쓰지 않으면 인생이 썩는다. 그러니 어릴 때부터 싫더라도 억지로 하게 만들어야 한다.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지만 좋은 도구를 손에 들려줄 수는 있다. 양치질을 잘하려고 날마다 노력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냥 하거나 안 할 뿐이다. 양치질 기록을 경신하기 위해서 훈련을 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일기도 마찬가지다. 잘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소한 반복을 계속해야 한다. 사소한 반복이 결국 좋은 습관이 된다. ..